top of page

창업하기 딱 좋은 나이?

최종 수정일: 2020년 2월 3일

사실, 직장에서 어느 정도 경력을 쌓으면 임원 진급과 창업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오곤 합니다. 선배들의 사례를 봐도, 나이 50 전후에서 퇴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좀 갑갑해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20대 젊은 창업가들 못지않게 중년에 스타트업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개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50대를 찾아 보기 힘든 최근의 국내 기업 환경을 고려해보면, 스타트업은 30~40대에서 반드시 시작해야하는 과정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요? 답을 내기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몇 가지 정보를 모아보면 어느정도 힌트를 찾아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018년에 실시된 설문에 의하면, 국내 기술 사업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보였습니다. 설문의 목적은 ‘성공한 스타트업의 CEO와 나이’에 대한 것인데요..(테크니들) 


1. 성공한 스타트업 CEO에게 어울리는 나이대는?

30대 / 53.2%

40대 / 25.7%

20대 / 12.8%

50대 / 2.8%


2. 젊은 CEO일수록 성공하기 쉬울까요?

아니다 / 64%

나이와는 관계없다 / 18%


3. CEO의 나이와 연륜은 스타트업 성공에 몇% 정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40~60% / 46%


위의 설문 결과는 일반적인 상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는 성공한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20대 혹은 30대 초반의 아주 젋고 생생한 사람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한국은 별로 그렇지 않지만, 그건 한국의 창업 생태계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고, 미국이나 선진국은 Facebook를 창업한 마크 쥬커버그의 모습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럴까요? 아래 그림을 한 번 보시지요. 



MIT가 주축이 된 연구팀은 2007~2014년 사이에 미국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의 창업자 270만명을 대상으로 창업한 회사들의 고용율과 매출, 합병이나 주식상장을 통한 ‘Exit’을 스타트업의 ‘성공’의 지표로 삼아 분석하였는데, 그 결과가 위의 그래프입니다. 최소 1명 이상을 고용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평균 연령은 20~30대가 아닌 41.9세 였고, 그 중 상위 1% 성장을 거둔 스타트업 창업가들은 조금 더 많은 평균 45세였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50대가 창업하여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다고 생각하지만, (비록 미국의 결과이지만) 조사를 보면 50대에 스타트업을 시작한 창업가들은 20대는 물론 30대 보다도 2배 가까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첫째로 생각해 볼 것은 사업을 성공시킨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성공 요건으로 열정, 경험, 네트워크, 관리 능력 등을 꼽을 수 있는데, 20~30대에 이런 요소를 갖추기란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로 한 분양에서 오랫동안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을 시작했을 때 성공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한국의 창업가, 특히 기술 창업가들도 이런 점을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40대, 50대는 스타트업을 하기에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라, 오히려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입니다. 이런 점은 있을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성공 확률은 주사위 놀이가 아닙니다. 주사위를 던졌을 때 6이 나올 확률은 1/6입니다. 그 다음에 다시 던져서 6이 나올 확률도 동일하게 1/6입니다. 첫 번째 시도와 두 번째 시도 사이에 아무 연관성이 없는 것이지요.. 사업 개발은 그렇지 않습니다. 첫 시도에 성공 확률이 1/6이더라도, 두 번째 시도에서 성공할 확률은 처음보다 훨씬 큽니다. 그만큼 더 많은 자산을 획득할 수 있는 것이지요. 20~30대에 창업하는 것이 유리한 것은 바로 이런 점 때문입니다. 이들이 40~50대에 비로소 성공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40~50대에 첫 시도를 한다고 해서 불리한 것도 아닙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많은 점을 배우고, 여러 자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기존 기업에서의 일원으로서 큰 비젼이 안 보이신다면, 스타트업에 도전해 보실 것을 권하는 이유입니다. 결코, 늦은 것이 아니고, 오히려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정부 정책을 포함한 사회적 자원이 스타트업을 장려하는 분위기로 바뀐 지는 제법 되었습니다.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모두 비슷한 정책 방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런 사업 환경에서는 혹시 실패하더라도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더 많은 도전과 혁신, 그리고, 성공 스토리를 기대하고, 저희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순환경제의 동향과 전망 2

순환경제는 "폐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중심으로 자원의 효율적 사용을 극대화하는 경제 모델입니다. 기존의 선형 경제("생산-사용-폐기")와 달리, 순환경제는 자원의 재사용, 재활용, 재제조 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실제...

 
 
 
순환경제의 동향과 전망 시리즈

산업의 각 영역에서 순환 경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합니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의 대다수는 순환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산업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경쟁우위 확보의 핵심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규제도 비슷한 방향인데요. 이에 대한 내용은...

 
 
 
바이오 파운드리: 동향과 전망

한국은 반도체 파운드리에 대한 논의가 뜨겁지만, 글로벌 산업 지형은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에 훨씬 더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 분명한 이 분야에 대해 사례 분석과 함께 정리해 보았습니다. 유익한 내용이 되길 바랍니다.

 
 
 

Comments


bottom of page